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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man Blog
[독서] THE HARD THING(하드씽) 본문
하드씽
은 저자 벤 호로위츠
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걸 통해 얻은 노하우에 대해 작성한 책이다. 마치 CEO가 읽어야만 하는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CEO도 아니고, 어떤 팀의 리더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필자의 꿈은 부자이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가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CEO의 삶을 짧게 요약해보자면 전쟁 같다. 하드씽
에서 보이는 CEO의 삶은 책 제목처럼 하드(Hard)하다. '안쓰럽다'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저자도 라우드클라우드를 운영할 때 처음에는 엄청난 성장세로 회사를 키워갔다. 이후에 계속되는 악재들이 몰려왔다.(닷컴 버블, 실적 하락, 9.11 테러, 주가 하락, 경쟁업체)
이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저자처럼 끈질기게 버틸 수 있을까? 또 울진 않을까?(필자는 눈물이 많다.)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저자도 역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한다. 직원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보통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말하지 않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 생각지 못한 포인트가 있다. CEO 보다 고통스러운 직원은 없어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이성적인 생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을 하게 만드는 문구였다.
옵스웨어
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쟁사가 나타나 위기를 맞이 했을 때 저자의 모습과 그 직원들의 모습들이 너무 감명 깊었다. 저자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새 제품을 출시를 위해 6개월간 야근과 주말출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이 지난 9개월 동안 직원들은 불평불만 없이 같은 목표를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일했다고 한다. 같은 목표를 위해서 일하는 모습과 정신을 본받고 싶었다.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목표를 갖고 일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멋진 일인가. 이 모습은 마치 영화 Hidden Figures
에서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을 때 나사 국장이 연구원들에게 한말과 비슷하다. 같은 목표를 갖고 힘들 목표를 이뤄낸다면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필자도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 입사했을 때 이런 사명감을 갖고 일했던 경험이 있다.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다녔을 때와 아닐 때와 비교해보면 마음가짐이 정말 다르다. 혼나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버그 수정하고.. 식은땀 나는 일도 있고.. 휴가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어떠 어떠한 기업과 계약을 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너무 기분이 좋아 부모님과 와이프한테도 자랑했다. 필자는 목표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했던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같은 목표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났다. 그리고 필자는 어떻게 사명감을 갖게 되었을까? 돈 때문인가? 스톡 때문인가? 책에서는 일하기 좋은 회사
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꼬리를 물어 일하기 좋은 회사
는 뭔데?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책에서는 대략 "직원이 임무를 달성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인을 갖게 하여 성취감을 갖고 결과적으로 개인과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말이다. 백 번째 로또를 긁었을 때 3등, 이백 번째 로또 2등, 삼백 번째 로또 1등이 당첨될걸 안다면 대부분 불평하지 않고 일하지 않을까?(예시가 너무 자본주의인가?) 필자는 사실 정신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 직원들을 교육하지 않는다면 같은 목표를 갖고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십만명의 군인들이 정신교육을 통해 동일한 안보관을 갖게 한다. CEO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도 해야 한다. 할게 참 많다.
모든 내용을 다 적을 순 없겠지만 이 책의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회사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노하우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회사를 운영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필요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왜 교육이 중요한지, 사내정치가 발생하는지, 면담이 왜 필요한지, 피드백이 무엇인지, 채용 등) 상당히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 언제 사용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하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해 사업가에 대한 삶이 궁금해 보게 된 책이지만 필자의 삶에 앞으로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삶 자체가 사업 아니겠는가. 아닌가...? 멋지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사업가 === 삶
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맞다. 삶은 매우 하드(Hard)하다. 일단 목표부터 갖고 최대한 견디고 최선의 수를 던져보다. 그러면 언젠가는 위대한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혹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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